앨리스, 신비한 문을 지나며
몸의 크기를 조절하는 신비한 물약
앨리스는 토끼굴을 내려온 후 이상한 숲속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대체 내 장갑은 어디 갔지? 늦으면 여왕님이 화내실 텐데!"
하얀 토끼였다. 토끼는 허둥지둥 자신의 작은 집으로 들어갔고, 앨리스는 호기심에 따라 들어갔다. 방 안에는 작은 병이 하나 있었다.
"아마 이걸 마시면 작아지겠지?"
하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앨리스의 몸이 점점 커졌다! 손은 천장에 닿고, 발은 문 밖으로 삐져나왔다. 방 안은 너무 좁아졌고, 그녀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어떡하지? 너무 커졌어!"
하얀 토끼는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이게 무슨 일이야! 내 집이 망가졌잖아!"
그러자 토끼는 작은 도마뱀 빌을 불렀다.
"빌! 굴뚝으로 올라가서 저 거대한 소녀를 내보내!"
빌은 두려운 얼굴로 굴뚝을 타고 올라갔지만, 앨리스가 가볍게 발을 움직이자 깜짝 놀라 뒤로 넘어져 버렸다.
앨리스는 필사적으로 탈출할 방법을 고민했다. 그러다 바닥에 놓인 작은 케이크를 발견했다.
"이걸 먹으면 다시 작아질까?"
앨리스는 조심스럽게 한 입을 베어 물었다. 곧 몸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온 앨리스는 황급히 문을 열고 뛰쳐나왔다.
"이 집은 다시는 안 올 거야!"
그녀는 씩 웃으며 다시 숲 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앨리스, 신비한 문을 지나며
작아진 몸을 한참이나 바라보던 앨리스는 이제야 작은 문을 통과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 이 문을 열 수 있겠어!"
그러나 문을 잡아당겼지만, 잠겨 있었다. 그녀는 당황스러웠다. 문을 열 열쇠가 필요했다. 다시 유리 탁자로 시선을 돌리자, 이번에는 작은 황금 열쇠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걸로 문을 열 수 있을까?"
앨리스는 열쇠를 집어 들어 조심스럽게 자그마한 문에 꽂아 돌렸다. 딸깍!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며 그녀는 안으로 들어갔다.
기묘한 정원
그녀가 문을 통과하자마자, 눈앞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져 있었다. 하늘색과 보라색이 뒤섞인 커다란 꽃들, 말하는 나비, 그리고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빛나는 구름들까지...
"이곳은 정말 이상한 나라야!"
앨리스는 넋을 잃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너, 거기! 누구냐?"
앨리스는 깜짝 놀라 소리가 들리는 쪽을 돌아보았다. 커다란 버섯 위에 턱을 괴고 앉아 있는 파란 애벌레가 그녀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이상한 애벌레와의 대화
앨리스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저는 앨리스라고 해요. 여긴 대체 어디죠?"
애벌레는 담배를 한 모금 피우고는 천천히 연기를 내뿜었다.
"여기가 어디냐고? 그건 네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겠지."
앨리스는 당황했다. "저는... 저예요!"
"그렇다면, 너는 누구냐고?" 애벌레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앨리스는 자신이 누구인지 대답하려 했지만, 순간적으로 혼란스러워졌다. 왜냐하면, 몇 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크기의 소녀였지만, 이제는 너무나 작아져 있었기 때문이다!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애벌레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면 네가 누구인지 알게 되면 다시 돌아와라."
앨리스는 더 질문하고 싶었지만, 애벌레는 이미 등을 돌리고 있었다.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갈 수 없을 것 같아, 그녀는 다시 길을 떠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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